[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폭우가 쏟아져 하천이나 저수지 범람이 우려되는 충북 충주와 음성, 제천 지역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를 마쳤다.
2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음성군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감곡면 상평리 주천저수지 범람 우려로 주변 주천리와 원당리 마을 350가구에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주민 700여 명은 원당리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상태다.
음성군 감곡면 오양·왕장·단평리 1800가구 3700명도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했다. 이 지역의 청미천이 만수위에 육박한 데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이다.
충주시 엄정면에서는 원곡천이 범람하고 배수로가 역류하면서 주택 침수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20분께 80가구 주민 120명이 미내리시장 마을회관과 엄정면 행정복지센터로 긴급 대피했다.
제천시는 이날 산곡저수지 인근 5개 통 주민 300여 명을 인근 미을회관과 화산동사무소 대회의실로 대피하도록 조처했다.
신곡저수지는 지난 1일 밤과 이날 새벽 큰비로 둑 일부가 유실돼 농어촌공사가 긴급 보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서 이날 밤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둑 붕괴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산곡저수지 붕괴 위험, 인근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 바란다"고 알렸다.
단양군에서는 매포읍 상시리 못골 침수로 인근 마을 13가구 20명이, 어상천 덕문곡리 8가구 15명과 매포읍 안동리 주민 20명도 각각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c@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