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단일통화권 19개국의 이 같은 2분기(4월~6월) 성장률은 1995년 유로존 성립 이후 가장 큰 역성장이다. 유로존에는 중국에 이어 코로나 19의 두 번째 진원지가 된 서유럽 국가 다수가 들어있다.
이 마이너스 12.1%는 국내총생산(GDP)의 규모를 직전 분기 것에 대비해 산출한 단순 수치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2분기 역성장률 32.9%는 여기에 보정 조항을 감안한 연율 환산인데 단순 비교치로는 마이너스 9.5%였다.
즉 미국은 2분기 석 달 동안에 GDP가 전분기에 비해 1조7000억 달러 축소되었다. 미국의 경제 총규모가 한 분기에 한국의 지난해 1년 GDP와 맞먹는 크기만큼 줄어든 것이다.
보정 조항이 다르겠지만 마이너스 12.1%를 기록한 유로존은 2분기에 마이너스 9.5%의 미국보다 더 나쁜 성적을 거둔 것이 분명하다. 전날 미국에 앞서 발표된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의 2분기 성장률이 이 단순 비교치로 마이너스 10.1%였다.
이날 독일에 이어 유로존 강국이면서 동시에 코로나 19 피해가 막심한 서유럽 국가들의 마이너스 성장률이 함께 발표되었다. 스페인이 마이너스 18.5%로 미국의 두 배였고 프랑스가 마이너스 13.8%, 이탈리아가 마이너스 12.4%였다.
코로나 19 첫 진원지인 중국은 2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로 플러스 11.5% 성장했다. 이에 앞서 중국은 1분기에 미국의 2분기 역성장 규모와 비슷한 마이너스 9.8%를 기록했었다. 중국 성장률을 이 같은 직전 분기 대비가 아닌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1분기에 마이너스 6.8%로 빠졌다가 2분기에 1년 전보다 플러스 3.2% 성장했다.
한국은 2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마이너스 3.3% 역성장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마이너스 2.9% 역성장했었다.
아직까지 중국이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로 유일하게 코로나 19 후 플러스 반등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3분기에는 직전 분기 대비에서는 많은 나라가 기저 효과로 플러스 반등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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