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기업협회 "데이터로 생각지 못한 서비스 나올 수도"

기사등록 2020/07/31 13:51:24

"데이터 비즈니스는 이제 막 시작 단계"

데이터 비즈니스 최전선에 있는 현업 전문가 참석

김태훈 딥핑소스 대표, 류재준 NBP 이사, 이정수 플리토 대표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데이터 비즈니스는 이제 막 시작 단계이며, 산업 활성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업계 대표들의 일치된 의견이 나왔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31일 오전 '데이터가 만드는 산업, 데이터로 만드는 것들'이란 주제로 제63회 굿인터넷클럽 간담회를 진행했다. 디지털 뉴딜 등으로 인해 데이터 비즈니스가 본격적으로 주목받는 시점에서 산업의 가치와 향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간담회의 진행은 고학수 교수(서울대학교)가 맡았으며, 패널로는 데이터 비즈니스 최전선에 있는 김태훈 대표(딥핑소스), 류재준 이사(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이정수 대표(플리토)가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데이터 비즈니스의 현황 ▲데이터 비즈니스의 전망 ▲신규 비즈니스 창출 가능성 등에 대해 실제 산업에 몸담고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이정수 대표는 "플리토가 주력하고 있는 언어 데이터의 경우, 지금은 범용적 수준에서 수집, 활용되고 있으며 아이로 치면 데이터로 공부를 가르치고 있는 단계라고 볼 수도 있다. 향후에 학습 데이터가 많아진다면 범용적 수준을 넘어 특수 분야까지 언어 데이터가 축척,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태훈 대표 역시 "디지털 뉴딜과 같은 정부 기조가 산업에 매우 많은 자금을 들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지금은 초기의 혼란기 수준으로 보인다. 이 정책 기조가 계속 이어진다면 양질의 데이터가 많이 생성될 것이고 이 원천 데이터가 모이고 나서 파생 데이터가 생성될 때 본격적으로 시장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며 데이터 산업의 현황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류재준 이사는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해 "공공 분야나 트래픽 예측이 어려운 분야에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유용해질 것으로 본다"며 "서버를 자체 구축해 운영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인프라가 될 수 있다. 필요 없어지면 소멸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인데, 스펙 조절이 가능한 클라우드는 데이터 산업에서 점차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데이터 플랫폼의 유용성을 강조했다.

데이터 비즈니스의 미래 전망에 관한 질문에는 데이터 거래 가능성부터 의료 부작용 개선까지 산업으로 인한 일반 시민의 효용까지 제시됐다.

김태훈 대표는 "90년대에는 소프트웨어가 공짜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은 세상이 된 것처럼 데이터가 필요에 의해 비즈니스 차원의 거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고 데이터의 개념 변화를 예측했다.

이정수 대표는 "학습 데이터가 아직도 너무나 부족한 실정이므로, 데이터는 끊임없이 관련 업체들에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산업 내 변화를 예측했다.

류재준 이사는 "데이터를 잘 분석해보면 이제 농산물 가격 폭락을 예측해 조정하거나, 특정 질병의 합병증과 관련한 데이터로 약물 부작용을 최소화하거나 맞춤형 처방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데이터 비즈니스 활성화에 따른 각 분야 문제해결 가능성을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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