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집값 부동산대책에도 '고공행진'

기사등록 2020/07/31 13:36:14

매매 11주·전세 56주 연속 상승

하남 미사지구.
[하남=뉴시스] 문영일 기자 = 경기 하남의 집값이 6·17과 7·10 등 연이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꺾이지 않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의 경우 10억 원 넘는 아파트가 등장하는가 하면 전세 값마저 하늘 높은 줄 모른 채 치솟고 있다.

3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4주(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하남의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6월 첫 주 0.37%. 2주 0.39%, 3주 0.42%, 4주 0.61%, 5주 0.70%, 7월 첫 주 0.65, 2주 0.51%, 3주 0.49%, 4주 0.48%로 11주 연속 상승세다.

다만 7.10과 6·17 대책이후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상승률은 안정되는 모습이다.

‘미사강변푸르지오’(전용 84㎡)의 경우 지난 6월 매매가는 각각 10억2500만 원과 10억4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가 억 단위로 두 자릿수 매매가에 거래된 것은 처음으로 동일 평형이 12억대까지 형성되면서 상승할 조짐을 보이자 주민들은 매물을 거둬들였다. 공공분양인 미사강변골든센트로 전용 84㎡도 지난 1월 대비 1600만원 상승한 9억800만원에 실거래 됐다

업계의 관계자는 "6·17, 7·10 대책과 7·22세법개정안 발표 등으로 매매시장이 위축돼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지만 교통여건 개선(5호선 하남연장) 등 상승 이슈 등이 일제히 반영돼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셋값은 0.91%로 지난주(0.88%)와 비슷한 오름폭을 보이며 56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3기 신도시 청약 대기수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입주물량 감소와 개발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가중되면서 하남시 전역에서 전셋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저금리와 임대차 3법 추진, 실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감일지구 등 신도심과 접근성 좋은 5호선 역세권 단지 인근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업계의 관계자는 "5호선 하남연장과 3기 신도시 청약 대기수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주택매입보다 재계약으로 수요가 쏠리고, 신규 전세 수요와 함께 전세난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tde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