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36명 중 지역발생 14명…캠핑모임 등 수도권 확산(종합)

기사등록 2020/07/31 11:17:10

해외유입 22명, 검역에서 12명 발견…우즈벡 유입 10명

국내발생 14명, 하루만에 두자리…수도권 12명·강원 2명

[서울=뉴시스] 서울 양천구 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검사 모습. (사진=양천구 제공) 2020.07.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36명 발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7일 연속 국내발생 확진자 수를 초과하고 있다. 국내발생 확진자는 하루만에 두 자리 규모로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환자가 1만4305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30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1만4269명이었는데 하루 사이 36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귀국한 한국인 노동자와 러시아 선박을 통해 해외 유입과 지역사회 감염이 동시 발생하면서 25일 113명까지 급증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6일부터 58명→25명→28명→48명→18명→36명 등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해외유입을 통해 22명이 확인됐고 국내 지역사회에서는 14명이 추가됐다.
[서울=뉴시스]31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6명 늘어나 총 1만4305명이다. 이 중 1만3183명이 완치 후 격리해제됐다. 전체 누적환자 중 격리해제 환자를 의미하는 완치율은 92.16%로 집계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해외유입 36일째 두자리…이라크 근로자 변수도 남아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이후 36일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 25일부터 일주일째 국내 지역사회 발생 확진자보다 많이 나타나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 12명은 검역에서 발견됐고 10명은 지역사회에서 나왔다. 내국인이 15명, 외국인이 7명이다. 지역에서는 경기 6명, 경북 2명, 대구와 충남에서 각각 1명이 확인됐다.

이날 발생한 해외유입 확진자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우즈베키스탄 10명, 미국 4명, 필리핀 2명이고 멕시코와 벨라루스, 프랑스,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일본에서 각각 1명씩 나타났다.

31일 기업에서 임차한 민간 임시항공편(QR7487편)을 통해 이라크 현지에서 출발한 건설근로자 72명이 입국했다. 지난 24일에도 공군 공중급유기를 통해 293명의 현지 근로자들이 귀국했다.

1차로 입국했던 293명의 근로자 중에서는 7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31일 입국한 72명 중에서도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일부는 확진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유증상자는 31명이다.

이라크 현지 근로자들은 비행기 탑승 전 건강 상태를 확인해 유·무증상자의 좌석을 분리하고 입국 후 공항 내 별도 게이트를 통해 입국 검역을 실시했다.

유증상자는 인천공항에서 즉시 진단검사를 받고 무증상자는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검사가 진행된다.

확진 환자는 의료기관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다. 음성 판정이 나와도 임시생활시설에서 8월14일까지 2주간 시설 격리에 들어간다.

◇수도권 산발 감염, 강원 캠핑 집단감염 여파…국내발생도 두자리
 
정부가 감염 확산 가능성이 높다며 주목하고 있는 지역사회 신규 감염자는 14명이다. 지역사회 신규 감염자는 지난 30일에는 7명으로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하루만에 두 자릿수로 늘어났다.

7월 중순 20~30명대를 오르내렸던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최근 5일간 9명→5명→14명→7명→14명 등으로 10명 안팎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8명, 경기 4명, 강원 2명 등이다. 나머지 지자체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서 요양시설과 강남 일대 사무실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상태다. 여기에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강원도 홍천 캠핑장을 2박3일간 방문한 여섯 가족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30일 낮 12시 기준 경기 성남에서 부부와 모자 등 4명, 강원 속초에서 30대 부부 2명 등 세가족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이날 0시 이후 김포에서도 홍천 캠핑장을 방문한 일가족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에서는 서울 송파구 확진자의 접촉자, 경기 용인시 확진자의 접촉자 각각 1명이 감염됐다.

서울에서는 강서구 소재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이용자의 가족 중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영등포구 소재 회사에서도 지난 2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9일 첫 확진자의 지인 1명, 30일 첫 확진자의 지인 1명과 첫 확진자의 직장동료 1명 등 2명이 추가 감염돼 총 4명이 확진됐다.

송파구 지인 모임을 통한 확진자와 강남구 K빌딩 관련 확진자도 1명씩 늘었다. 나머지는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들이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완치된 확진자는 51명이 늘어 1만3183명이다.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을 나타내는 완치율은 92.16%를 기록하고 있다.

격리치료를 받는 환자는 16명 줄어 821명이다. 검역에서 확인된 확진자 300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지역에서는 경기 188명, 서울 165명, 광주 67명, 인천 15명, 부산과 전남 각각 14명, 경남 10명, 경북 8명, 대전 7명, 대구와 전북 각각 6명, 울산과 제주 각각 5명, 강원과 충남 각각 4명, 충북 3명 등의 격리환자가 있다. 세종에서는 격리치료를 받는 환자가 없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1명이 더 늘어 301명이다. 신규 사망자는 경기에서 발생했으며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81세 남성이다. 경기도의료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30일 사망했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2.10%다. 80대 이상 치명률은 24.92%다.
[서울=뉴시스]3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36명 발생했다. 국내 지역사회 발생 확진자는 14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22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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