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 중국에 충성 맹세하지 않았다는 이유
9월 입법회 선거 과반 획득 목표 타격
추가 자격 박탈 가능성도 배제 안해
해체된 정치단체 데모시스토의 저명한 민주화 운동가 티파니 위엔과 친민주 성향 공민당의 현 입법회 의원 데니스 궉 등이 조슈아 웡과 함께 입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에 따라 9월 입법회 선거에서 과반 의석 획득을 목표로 했던 민주화 진영은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홍콩 민주 세력은 이달 초 그들은 비공식 예비선거를 치렀고, 웡 등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이들 모두 예비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었다.
홍콩은 지난 25일 웡 등 친민주 성향 후보들에게 홍콩보안법에 대한 비판 및 홍콩에 대한 충성과 관련한 질문서를 보내 입법회 선거 출마와 관련, 압박을 가했었다.
홍콩 정부는 이들의 자격이 박탈된 곳에 다른 후보 지명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더 많은 후보 지명이 추가로 무효화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에 대한 후보 자격 박탈 발표 직전 홍콩의 민주화 운동가 이척얀(李卓人)은 더 큰 자유를 요구하는 홍콩의 지난해 대규모 시위에 대응해 중국이 도입한 강력한 홍콩보안법을 비난했다. 그는 홍콩 당국이 홍콩 독립을 위한 조직을 결성했다고 소셜미디어에 밝힌 16∼21살의 청소년 4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에게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홍콩을 중국으로부터 분리시킬 것을 선동했다는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척얀은 이날 마틴 리 전 의원과 언론계의 거물 지미 라이를 포함한 14명의 다른 민주화 운동가들과 함께 법정에 출두하기 전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체포됐으며, 불법 집회에 참여하도록 다른 사람들을 선동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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