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작가 오태영의 신작이다. 197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됐으나 군사정권시절에 사회 비판적 성격의 연극으로 작품 활동이 수월하지 못했다. 이후 1981년 한국 희곡문학상, 1987년 현대문학상, 2006년 한국문학상 등을 차지하는 등 필력을 인정 받았다.
'그림자 재판'에서 주인공 '최박'은 평범한 사람이지만 어느 날 검찰에 소환된다. 얼마 전 꾼 꿈이 불온하다는 이유 때문.
프로파일러까지 동원한 검찰은 최박의 꿈이 '혁명을 선동'하는 내용이라 몰아붙이고 구속영장을 청구한다. 누구나 꿈을 꿀 수 있는 자유가 있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외치지만 검찰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림자 재판'은 '정치 검찰 풍자 블랙코미디'를 표방한다. 제작사 써니웍스는 "유치한 조롱일 수도 있고 온 국민이 바라는 검찰개혁에 대한 욕망일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홍경인과 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의 김현균이 최박 역을 나눠 맡는다. 부장검사는 손성호, 최진석이 번갈아 연기한다. 연출은 양태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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