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거제시에 따르면 '거제대대 이전 및 양여 부지 개발 사업'이 새 민간사업자인 ㈜삼호시트론시티와 최근 협약을 마무리하고 공사에 본격 착수했다.
삼호시트론시티는 ㈜삼호, 에이치와이수월개발㈜, ㈜예공포럼 건축사사무소, ㈜영미본피씨엠개발 등 4개 업체로 구성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거제대대 이전 대상지는 연초면 죽토리 산 2-1번지 일원 25만2667㎡다. 현재 이곳에는 벌목작업을 마치고 부지 정지작업이 진행 중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여러가지 준비작업을 거쳐 최근 부지 정지작업을 시작했다"면서 "장마가 끝나는대로 현장사무소 건립 등 본격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제대대 이전 사업은 '기부(寄附) 대 양여(讓與)' 방식으로 추진된다.
민간사업자가 기존 군부대를 이전·대체할 시설을 지어주고, 공사에 투입된 민간사업비는 거제시가 국방부로부터 양여받은 부지 일부를 공사대금으로 정산받는다.
대신 민간사업자는 거제대대가 있던 부지(자연녹지, 32필지 7만여㎡)를 2종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해 도시개발 사업을 통해 사업비를 회수한다.
사업 규모는 주둔지와 예비군 훈련장·사격장 등을 포함한 건물 22동과 공작물 36곳 등이다. 시는 이 과정에서 거쳐야 하는 각종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지원한다.
공사는 2022년 4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새 민간사업자 측이 최초 사업자의 실시 설계를 수정·보완하고 있다"며 "사업이 기한 내 정상적으로 마무리되도록 행정 지원 등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제대대 이전 공사비는 당초 337억원에서 60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총 사업비도 435억원에서 266억원이 늘어난 701억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거제대대 사업은 2015년 4월부터 민간사업자인 ㈜스타힐스시트론 공영개발(서희건설 등 5개사)이 거제시와 시행 협약을 체결하고 추진해 왔으나 자금 부족으로 중도 포기하는 바람에 4년이 넘게 표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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