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기술(華爲技術)이 4~6월 2분기 스마트폰 5580만대를 시장에 출하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신랑망(新浪網)과 재화망(財華網) 등은 30일 시장조사 전문 캐널리스(Canalys) 통계를 인용해 화웨이가 2분기 스마트폰 출하 대수에서 5370만대의 삼성전자에 210만대 앞섰다고 전했다.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줄었지만 삼성전자 경우 30%나 크게 줄면서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발원해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브라질, 미국, 유럽 등 주요시장에서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었다.
반면 화웨이는 해외시장 출하 대수가 27% 대폭 감소했지만 판매량의 70% 이상을 점유하는 중국 시장에서 오히려 8% 늘어나면서 분기 기준으로 처음 정상을 차지했다.
화웨이 측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 사업은 예외적으로 견조함을 유지했다"며 "전례 없는 세계경제의 감속과 과제에 직면했지만 성장을 지속해 선도적인 위치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화웨이와 삼성전자에 이어 3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애플은 31일 2분기 아이폰 출하 대수를 공표할 예정이다.
캐널리스는 "화웨이의 역전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일어나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지에는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보고서로는 화웨이가 3위 판매를 보이는 유럽시장에서 2분기 점유율은 16%로 작년 동기 22%에서 6% 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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