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영화 '반도'에 출연한 이레가 준이 역으로 관객들을 만난 소감을 밝혔다.
이레는 28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최근 '반도'를 4번이나 봤다. 영화를 본 친구들도 너무 재미있다고 해줬고, 우는 친구들도 있었다"며 "볼수록 재미있는 영화인 거 같다"고 만족해했다.
지난 15일 개봉한 '반도'(감독 연상호)는 '반도'는 영화 '부산행'의 4년 후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이레는 '반도'에서 준이 역을 맡아 폐허의 땅에서 생존을 위해 운전대를 잡고 좀비와 맞서는 모습으로 통쾌한 액션을 보여줬다.
이레는 연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감독님은 배우를 굉장히 편하게 대해주신다. 아역배우지만 아기로 보지 않고 배우로 봐주셨다"며 "촬영 전 미팅 때 '잘 해내고 싶고 욕심이 난다'고 말했더니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말고 재밌는 놀이를 한다고 생각하고 자유롭게 하고싶은 대로 해라'라고 해주셨다. 부담이 덜 되다 보니 즐겁고 편하게 할 수 있었다. 감독님께 반했다"고 밝혔다.
선배 강동원과 관련해서는 "너무 유명한 배우시기도 해서 처음엔 다가가기가 좀 어려웠는데 시간이 지나니 촬영하면서 자연스럽게 편안해졌다"며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겨주시고 소고기 회식도 시켜주셨다. 따뜻하고 유머러스하시다. 섬세하고 프로페셔널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정현에 대해서는 "음반도, 작품도 익숙해서 처음 만났을 땐 어색함보다는 신났다. '인형이신가' 싶을 정도로 너무 예쁘셨고, 늘 칭찬해주셨다"고 언급했고, 권해효에게는 "항상 도움을 주셨다. 특히 카체이싱 동승하는 신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챙겨주셔서 캐릭터가 더 잘 살아난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이레는 화제의 카체이싱 장면을 소화하기 위해 레이싱 체험 센터를 찾았다. 그는 "미성년자라 운전이 생소했지만 촬영 전 레이싱 체험 센터를 찾아가 선수님께 코치를 받았다"며 "현장에서는 감독님이 원하시는 요소를 합해 같이 만들어나갔다.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카체이싱 장면이 잘 나온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준이 역할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받고 읽자마자 반해버릴 정도로 너무 멋진 캐릭터였다"며 "그전에 했던 역할과는 다른 스타일이어서 잘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났다. 준이를 연기하면서 저도 많이 배우고 앞으로 할 연기에 대한 폭이 넓어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촬영 전 긴 머리였던 이레는 '반도' 준이를 위해 숏컷을 감행했다고 한다. 이레는 "그 전 캐릭터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사전 미팅 때 감독님께 말씀드렸고, 숏컷인 준이 캐릭터가 탄생했다. 제대로 된 준이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과감하게 잘랐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