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전기차 충전 전문기업 휴맥스EV에 지분 투자

기사등록 2020/07/28 10:36:32

드론 이어 올해 2번째 신생기업 지분 투자 결정

"건설업 연계 4차 산업 투자로 신성장 동력 확보"

[서울=뉴시스]휴맥스EV 전기차 충전시설 이미지(사진 = 대우건설 제공)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대우건설이 드론(무인항공기)에 이어 전기차 산업까지 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4차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대우건설은 28일 전기차 충전기 전문기업인 휴맥스EV에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휴맥스EV 전체 지분의 19.9%다.

이 업체는 최근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 중인 휴맥스그룹이 설립한 전기차 충전기 제조 및 충전서비스 전문기업이다. 휴맥스그룹은 모빌리티 사업을 그룹의 미래먹거리로 선정하고 지난해 국내 1위 주차장 업체인 '하이파킹'(HI PARKING)과 차량공유 플랫폼인 '카플랫'(CARPLAT)을 인수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투자를 통해 '에너지 디벨로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자동차 충전 시장은 현재의 주유소 개념에서 탈피해 주택이나 오피스에서 충전하는 형태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과 휴맥스EV는 앞으로 스마트에너지 산업의 핵심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생태계 구축에 힘을 모은다. 이어 부지 건축을 통한 ESS(에너지 저장시스템) 연동 복합 충전 스테이션 설립, 친환경차에 남은 전력을 활용하는 V2G 양방향 에너지 수요관리 시스템 운영 등 건설업과 연계된 에너지 관련 미래 유망 시장에 중장기적으로 진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대우건설은 우선적으로 신규 공급하는 아파트와 하이파킹이 운영 중인 주차장 10만여 면을 주요거점으로 전기차 충전기 설치 및 충전기 운영으로 매출을 확보한 후 점차 거점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매출 확대를 위해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휴맥스가 보유하고 있는 해외 3개국의 현지 생산 시설과 20여 개 국가의 글로벌 판매망을 이용해 해외 판매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우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양사가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연간 2~3만 가구를 신규 공급하는 대우건설의 푸르지오를 통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한 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앞으로 미래 자동차 충전 시장에 대우건설과 휴맥스EV가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대우건설의 스타트업(신생기업) 지분 투자는 이번이 2번째다.

대우건설은 지난 3월 드론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인 아스트로엑스에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대우건설은 이 기업 전체 지분의 30%를 투자해, 올해 안에 자율비행 기능이 탑재된 실내 점검·감시 정찰용 소형 드론의 상용화시기를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지난해 12월말에도 CJ그룹 계열사인 'SG생활안전'의 신주 발행에 참여해 전체 지분의 5%를 투자한 바 있다. 이 업체는 방독면 필터 및 여과기 기술을 기반으로 학교 실내공기 환기 시스템 분야에서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8월 미래시장 개척과 신사업 추진을 위해 신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미래 유망 업종에 대한 선제적·전략적 투자를 목표로 하는 'B.T.S'(빌드 투게더 스타트업·Build Together Startups)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스타트업기업 지분 투자는 신사업·신시장 개척을 통해 벨류 체인을 확장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라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과 같이 기존 건설업과 연계된 4차 산업 투자를 통해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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