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직시장 단순 일자리 수요 30%↓
코로나 대유행에 디지털화 더욱 가속
日 로봇 기업들 주가 최근 3개월 35%↑
한국, OECD 국가 중 자동화 수준 '최고'
노사분규 1% 심화시 자동화 0.7~0.8%↑
23일 니혼게이자이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과 6월 동안 일본내 구직시장에서 자동화로 쉽게 대체가 가능한 단순 일자리 수요는 30% 줄었고, 자동화로 대체가 다소 쉽지 않은 일자리 역시 지난해보다 10%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30%가 줄어든 단순 일자리에서 사무직원는 35%가 줄어들었고, 조립생산공장의 생산직 일자리는 30%가 줄었다. 일본 경제계에서는 사무직과 생산직을가리지 않고 자동화 로봇으로 업무를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대유행은 일본의 디지털화를 더욱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사무직원의 대체는 유아이패스(UiPath) 같은글로벌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 시스템을 도입해 경영 효율화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2008년의 리먼 쇼크와 2014년 유가 급락은 글로벌 로봇 투자를 높이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었다"며 "갑작스런 경기변동은 기업들로 하여금 비용을 절감하는 경영 효율화에 대한 수요를 높였고 그에 대한 해답은 자동화 로봇에 대한 투자가 되고 있다. 이런 흐름의 결과로 최근 3개월간 일본 로봇 기업들의 주가는 35%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는 노사 갈등이 가장 심해 자동화 역시 이미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 코로나 영향까지 감안할 경우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감소 폭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나라는 일본뿐 아니라 전체 OECD 국가 중에서도 자동화가 가장 높은 국가였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근로자 만명 당 458대로 OECD 국가의 평균 자동화(제조업 근로자 만명 당 114대) 수준과 비교하면 이며, 약 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업시 대체근로를 허용하고 사업장내 쟁의행위를 금지하는 법률을 개정해 노사가 대등하게 협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정책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