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생산량 26.7% 감소한 117만t…마늘은 6.3% 줄어든 36만t
과거 1~2년간 가격하락해 재배면적 감소…올해 가격에도 영향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0년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양파 생산량은 116만8227t이다. 전년 159만4450t보다 42만6223t(26.7%)나 감소했다. 마늘과 양파는 6월 말, 보리는 7월 초면 수확이 끝나 통계청은 연간 생산량 통계를 7월 중순에 내놓는다.
올해 양파 생산량 중 조생종은 15만6688t, 중만생종은 101만1638t이다. 전년 대비 각각 27.7%, 26.6% 줄었다. 재배 면적은 1만4673㏊로 전년 2만1777㏊보다 32.6% 감소했지만 10a당 생산량은 7962㎏으로 8.7% 증가했다.
작년 양파가격이 낮게 형성되면서 재배면적이 감소한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작년 1㎏당(도매 기준) 연평균 양파 가격은 606원으로 전년(823원) 대비 26.4%나 떨어졌다.
다만 월동기(1~2월) 적정 기온으로 생육이 좋고 알이 굵어지는 시기(4~5월) 적절한 강수량과 풍부한 일조량 등 기상여건 호조에 따라 10a당 생산량은 늘어났다.
홍연권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은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좋지만 재배면적 자체가 줄어 전체 생산량이 줄었다"며 "이에 따라 최근 양파와 마늘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시장상황에도 어느 정도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늘 생산량은 36만3432t으로 전년 38만7671t보다 2만4239t(6.3%) 감소했다. 작년 가격 파동을 겪으면서 재배면적이 8.4% 감소한 영향이다. 작년 연평균 마늘 도매가격은 ㎏당 4255원으로 전년 대비 23.3%나 하락한 수준이었다.
반면 올해 10a당 생산량은 작년보다 2.3% 늘었다. 월동기 따뜻한 기온으로 피해발생이 적었고 알이 굵어지는 시기에 적절한 강수량과 풍부한 일조량 등 기상여건 호조에 따라 작황이 양호했던 것이다.
한편 보리 생산량은 14만3669t으로 전년 20만3t보다 5만6334t(28.2%) 감소했다. 재고 증가와 농협 계약가격 하락 등에 따라 재배면적이 20.0% 감소하고 기상여건 불량으로 10a당 생산량이 10.2% 줄어든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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