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대구 지역 별도 항체 검사 진행 중…조만간 결과 나올 것"

기사등록 2020/07/17 16:07:26

"유행 오면 사회적 거리두기 우선 실시해야"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코로나19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외신 브리핑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권준욱(왼쪽 두번째) 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7.1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 대구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닌 일반인의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하는 조사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7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 기자단 대상 설명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9일 3055건의 검체를 조사한 결과 중화항체가 형성된 건 1건 뿐이라고 밝혔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지난 4월21일부터 6월19일까지 수집한 잔여 혈청 1차분 1555건과 5월25일부터 5월28일까지 서울 서남권 내원환자로부터 수집한 1500건의 항체 분석을 실시한 결과다.

다만 당시에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던 대구·경북 지역이 포함되지 않아 대표성에 한계가 있었다.

권 부본부장은 "대구 지역에 별도로 항체 검사를 하고 있는데 조만간 결과도 나온다"며 "조사를 하면 중화항체값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는 검사가 이뤄져야 확진자를 파악할 수 있다. 코로나19는 무증상이 특징 중 하나인데 증상이 없어 검사를 받지 않으면 코로나19에 감염되도 방역당국이 파악할 수가 없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항체 조사를 통해 항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무증상 전파자로 인한 지역 내 조용한 전파의 규모를 확인할 수 있다.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에 따르면 항체 검사를 해보니 양성률이 미국 뉴욕 브루클린 47%, 프랑스 25.9%, 중국 우한 10% 등이었다. 방역당국에서 확인된 감염자보다 무증상 감염자가 약 10배 더 많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가 파악한 전체 확진자 수가 지역사회에서 실제로 발생한 환자 수와 차이가 안 날수도 있다"며 "앞으로 유행이 오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대응을 우선해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jungs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