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미영 최서진 기자 = 야권은 17일 '집 값은 안떨어질 것'이라는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두고 '정권의 위선적 실체'라며 공세에 나섰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7일 '집값 안떨어질 것'이라는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 정권의 위선이 얼마나 심한건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당 비상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서 근무하고 서울시부시장까지 한사람이 그런 말을 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현미 국토부장관 해임을 재차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 장관이) 모든 정책이 잘 작동되고 있다는데 집값은 계속 올랐다. 자기로선 더 할게 없다는 얘기 밖에 더 되나"며 "그런 장관을 두면 되겠느냐"고 압박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도 진 의원의 발언에 대해 "취중진담같은 '토론 진담'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두 얼굴을 확인했다"면서 "솔직한 고백은 무능보다 낫다. 국민들에 상처만 주는 부동산 정책을 이제는 거두시라"고 논평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여당의 핵심 정책통인 진성준 의원의 말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심지어 인간적이기까지 하다"면서 "백약이 무효한 부동산 정책을 고수하며 '더이상 부동산 투기로 돈 벌지 못하게 하겠다'는 공허한 대통령의 연설보다 나은 발언"이라고 비꼬았다.

홍 수석부대변인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밀턴 프리드먼의 '샤워실의 바보' 이론을 인용하면서 "단기적 현상에 매몰돼 샤워 꼭지를 이리저리 돌리며 냉탕과 온탕을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부동산 정책을 대하는 정부 여당의 모습이 아닐지 반성하라"고 꼬집었다.

앞서 진 의원은 지난 17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패널 토론이 끝난 후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부동산 가격이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가 없고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진 의원은 발언이 문제가 되자 '정부 대책이 소용없다'는 취지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westj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