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만 8640억달러...연간 3조7000억 달러 전망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연방정부의 6월 재정적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지원으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연간 재정적자 역시 4000조원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월스트리트저널(WJS)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미 재무부는 지난 6월에만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8640억 달러(약 1039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9 회계연도 전체의 재정적자 9840억달러에 육박하는 액수이다.
6월에 미 정부의 지출은 1조10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3420억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3배가 늘어난 셈이다. 5110억 달러가 급여보장프로그램(PPP)에 따라 소규모 사업체에 긴급대출해주는데 들어갔다.
반면 세수는 241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나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위기에다, 정부가 납세 기한을 4월에서 7월로 연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따라서 7월에는 세수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날 의회예산국(CBO)은 오는 9월 30일에 끝나는 회계연도의 연방 재정적자가 총 3조7000억 달러(약445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차세계대전 이후 연간 재정적자로는 최대규모이다. 하지만 이달 중 백악관과 의회에 새로운 코로나 19 지원에 합의해 집행할 경우, 연간 재정적자 액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2020회계연도 9개월동안 재정적자는 총 2조74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7470억달러에서 2조 달러 가까이 늘어난 것. 지난해 10~올해 6월 세수는 13% 감소한 반면 지출은 49% 늘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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