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교육사업 자금 현금화"...차이충신 부회장도 3조9700억원 처분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주인 마윈(馬雲) 전 회장이 지난 1년간 알리바바 주식 82억 달러(약 9조8650억원) 상당을 매각했다고 신랑망(新浪網)과 동망(東網) 등이 13일 보도했다.
매체는 알리바바가 상장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홍콩교역소에 제출한 연례 재무보고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로써 지난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마윈 전 회장의 알리바바 지분은 6.2%에서 4.8%로 낮아졌다. 주식 수로는 12억7700만주에서 10억4300만주로 감소했다.
마윈 전 회장은 알리바바 회장에서 은퇴하고서 자선활동과 교육사업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무보고는 마윈의 알리바바 주식 매각액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가 1년 전 지분 6.2%을 보유한다고 발표했을 당시 이래 주가는 약 40% 뛰어올랐다.
알리바바 차이충신(蔡崇信) 부회장도 한해 동안 보유 주식을 매도해 지분을 2.2%에서 1.6%로 떨어트렸다. 주식 수는 4억1100만주에서 3억4700만주로 감소했다.
지난 10일 시점의 주가로 산출하면 매각 주식 총액은 33억 달러로 평가된다.
마윈과 차이충신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각국 병원과 정부를 지원할 목적으로 자선단체를 통해 대량의 마스크 등 방호물자를 기탁했다.
알리바바는 현재 장융(張勇 대니얼 찬) 회장이 마윈의 후계자를 맡고 있다. 알리바바의 최대 주주는 손정의(孫正義)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그룹(SBG)로 24.9%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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