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찬성표' 던졌던 밋 롬니 상원의원
바 법무장관 "사법부 업무 마비"…사임 고려
그레이엄 의원 등은 사면 옹호…되려 "무리한 기소" 주장
더힐 등에 따르면 롬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례가 없는 역사적인 부패"라며 "한 미국 대통령이 바로 그 대통령(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 한 혐의로 배심원단에게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의 형량을 감형했다"고 맹비난했다.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비난한 것은 롬니 의원이 처음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때도 당 내에서 유일하게 탄핵에 찬성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충복으로 꼽히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부 업무를 사실상 마비시켰다"고 반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바 장관은 측근에 사임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다른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편을 들었다.
상원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스톤에 대한 감형을 공식화하기 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본다"며 "스톤은 70대이고 비폭력적이며 초범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지난 2016년 연방수사국(FBI)의 스톤에 대한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의 수사가 "편향적이고 부패했다"고 주장했다.
짐 조던 하원의원도 트위터에 "스톤을 지나치게 열성적인 기소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직권남용의 결과물이었다"면서 감형을 지지했다.
스톤은 지난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위해 러시아와 공모해 선거에 개입한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된 인물다. 그는 이 스캔들과 관련해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위증을 하고 다른 증인에게 거짓 증언을 하도록 종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2월 징역 7년~9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스톤에 대한 구형량이 지나치다고 비난했고 곧이어 바 장관이 이를 낮추도록 지시하면서 사업 개입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사건을 맡았던 검사 4명이 이에 항의해 사임하면서 전혁진 검사 수천명이 바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검란'이 일었다.
이후 스톤은 지난 2월 7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징역 40개월의 선고를 받았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14일부터 복역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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