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빈소' 이틀째 추모행렬…정치인 등 각계서 조문(종합)

기사등록 2020/07/11 18:10:37

오후 문정인 특보, 이용섭 광주시장 조문

이철우 경북 도지사, 우원식 의원 등도

이재오·이정미 전 의원도 조문해…침묵

오전엔 최장집 교수, 김현미 장관 등 조문

이탈리아 등 각국 대사관서도 빈소 찾아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11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0.07.1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에 11일에도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소수의 일반인들도 빈소를 찾는 모습이 보였다.

이날 오후 3시37분께 빈소에 모습을 보인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오후 4시30분께 빈소를 나서면서 "제가 지금 서울시 남북교류협력위 위원장 맡고 있어서 박 시장하고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를 열심히 작업하고 있었고, 남북교류 협력에 관해서도 많은 사업을 했었다.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오후 4시20분께 빈소를 나서면서 "17년 전에 인연이 돼서 지금까지 계속 연락을 해 왔는데 너무나 황당하고 안타깝다"면서 "(빈소) 분위기는 침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후 3시28분께 빈소를 찾은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오후 3시47분께 빈소를 나서면서 "(경북도랑 서울시가) 여러가지 일을 함께 많이 했다"면서 "그래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고인 가족들한테도 그런 뜻을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후 2시47분께 빈소에서 나오면서 "그 전에 시민운동 할 때부터 (박 시장과) 저는 많은 인연 맺어왔다"면서,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선 "지금이 얘기할 때는 아닌거 같다. 지금은 슬퍼할 일이 많으니까"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가 11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0.07.11. myjs@newsis.com
오후 3시55분께 빈소에서 나온 경제학자 우석훈 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는 "마침 근래에 보기로 했는데, 보자고 했던 통화가 마지막이 됐다"면서 "사실 안 믿긴다. 오래오래 같이 있을 줄 알았는데, 참담하고, 인생이 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오후 1시53분께 빈소를 찾은 이재오 전 국회의원은 오후 2시8분께 빈소를 나서면서 "내가 감옥 갔을 때 박 시장이 변호사였다"며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는 말을 남겼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후 4시40분께 빈소에서 나오면서 "황망한 마음이다"라며 "공은 공, 과는 과대로 할 거다. 하려고 했던 일들 관련해서는 서울 시민들이 계속 이어갈 거라 생각한다. 편하게 쉬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후 1시33분께 빈소에 모습을 보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오후 1시55분께 빈소에서 나오면서 "참담하다"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이정미 전 의원은 오후 2시52분께 빈소에 모습을 보였고, 오후 3시16분께 빈소에서 나서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법륜스님도 오후 3시50분께 빈소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장례식장을 나섰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이재오 전 의원이 11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나오며 쥐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7.11. myjs@newsis.com
이날 오전에도 빈소에는 각계 인사들이 다녀갔다.

오전 9시25분께에는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방문했다. 최 교수는 오전 9시35분께 빈소를 나와 "너무 놀랐다. 앞으로 할일도 많고 그런데, 꼭 이러시지 않아도 되는데"라면서 "(성추행 의혹과 관련) 죽음으로 모든 것을 답했다고 본다"고 말했다.오전 9시42분에는 염수정 추기경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빈소를 찾았다.

염 추기경은 오전 10시께 빈소에서 나와 "유족에게 위로를 드리고, 고인을 위해서 기도했다"고 말했다. 오전 9시50분에 빈소를 나선 정 이사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오전 9시23분께에는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빈소를 찾았다가 오전 10시10분께 빈소를 떠났다. 앞서 오전 8시55분께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전 10시58분께 빈소를 찾았고, 오전 11시9분께 빈소를 떠났다. 취재진 질문에는 한 마디도 답하지 않았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오전 11시께 빈소를 떠나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11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한 시민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0.7.11 photo@newsis.com
이날 오전에는 각국 대사관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오전 11시28분에는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가 빈소를 찾았다. 주한 미얀마 대사관, 주한 브라질 대사관, 주한 캐나다 대사관 관계자들도 이날 오전 중 빈소에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중 소수의 일반인들도 빈소를 찾는 모습이 보였다. 이들도 대체로 취재진의 질문에 "인터뷰 안 한다"면서 답변을 거부하거나, 질문에 답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는 박 시장의 장례식을 비판하는 1인 시위자가 있었다. '장례식에 피땀 흘린 세금 사용마라'라고 적힌 피켓을 목에 건 이 남성은 특정 단체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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