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으로 5일장 치를 일 아냐"…통합, 장례 예우 비판

기사등록 2020/07/11 13:57:10

하태경 "서울특별시장 자체가 2차가해"

김미애 "고소인 2차 가해 행위 중단해야"

박수영 "귄력형 성폭력 진실 밝혀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1일 오전 중구 서울광장에 차려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에서 시민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시민분향소 조문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다. 2020.07.11.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죽음을 애도하는 정치권 추모와는 별개로 미래통합당에서는 11일 고인의 장례식이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지는 것을 두고 잇따라 비판이 제기됐다.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여성을 향한 신상털이도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박수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망인에 대한 예의와는 별개로 귄력형 성폭력에 대한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고 썼다.

박 의원은 박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염두에 둔 듯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를 일이지 세금으로 5일장 치를 일은 아니다"며 "어쨌든 고위공직자로서 하지말아야 될 짓을 한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피해자 신상털이 논란에 대해서도 "고소인에 대한 2차피해는 없어야 한다"며 "일부 누리꾼들이 피해자의 신상을 털어 올리는 데 분노한다.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미애 의원은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 전 시장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박 시장을 고소한 피해자를 향해서도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함께 하겠다. 힘내시라"고 응원했다.

김 의원은 "고인의 영면을 빈다"면서도 "그러나 이와 별개로 죽음이 모든 것을 덮을 수는 없습니다. 사인이 아닌 서울시장으로서 책임이 크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서울특별시 주관의 장례는 그 자체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일반적으로 국가장은 그 법의 취지에 따라 국민적 추앙을 받는 사람이 서거하였을 때 치러지지만 이번은 사안이 다르다"며 "의혹에 대한 명확한 진실 규명이 안 된 상태에서 온 국민의 슬픔이라 할 수 있는 국가장으로 장례를 치른다면, 피해자가 느낄 압박감과 중압감은 누가 보상할까. 그동안 고인을 비롯한 정부 여당이 줄곧 주장했던 피해자 중심주의에도 한참 어긋나는 일"라고 지적했다.

그는 "게다가 그 절차도 제대로 지켜졌는지 의문"이라며 "법적 근거도 없는 장례식 대신 피해자가 몇명인지, 피해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2차 가해를 막을 방법이 뭔지부터 먼저 발표해 주시라. 슬픔과 진실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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