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미국, 홍콩보안법 제재로 페그제 약화 검토"

기사등록 2020/07/08 11:58:44

홍콩 은행, 달러 매입 규제 등

【홍콩=신화/뉴시스】2월24일 홍콩 빅토리아항 전경. 2016.09.1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백악관은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강행한데 대한 제재로서 달러와 홍콩달러를 연동하는 페그제를 약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동망(東網)과 블룸버그 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폐그제에 제동을 가해 홍콩의 금융허브로서 위상을 떨어트리는 방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아직 이 같은 움직임에 전폭적인 지지가 모이지 않아 당장 시행을 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밝혔다.

홍콩보안법과 관련한 보복조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중심으로 폭넓은 대책을 논의하는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구상하는 방안은 홍콩 은행의 달러 매입을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한다.

이에 대해선 트럼프 행정부 일각에서 중국뿐만 아니라 홍콩 은행과 미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백악관 고위급의 논의 대상까지 오르지는 않은 상태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영국 대형은행 HSBC를 비롯해 홍콩을 거점으로 영업을 전개하는 은행들을 표적으로 하는 조치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983년 이래 홍콩은 통화와 금융 안정을 기하기 위해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와 연동하는 폐그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홍콩달러 환율은 1달러=7.8홍콩달러 안팎의 좁은 범주에서 움직이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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