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1군 복귀하면 당분간 중간 계투"
류중일 LG 감독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복귀를 준비 중인 이형종과 고우석의 훈련 일정을 밝혔다.
류 감독은 "이형종은 오늘 퓨처스(2군) 경기에 나간다. 야간 경기인데, 경기 끝난 뒤 상태를 봐야 한다"면서 "고우석은 내일(8일) 퓨처스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2군에서 한 차례 더 던질지는 고민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형종은 시즌 전 연습경기에서 상대 투수의 공에 손등을 맞아 중수골 골절 부상을 당했다. 고우석은 5월 중순 왼 무릎 반월상 연골 부분 절제 수술을 했다.
주전 외야수와 마무리 투수가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LG는 '버티기' 중이다. 다행히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됐고, 실전 경기까지 치르게 된 만큼 1군 복귀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류 감독은 "이형종과 고우석은 빠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중에는 복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1군으로 돌아온 뒤의 '자리'는 아직 고민 중이다. 류 감독은 "이형종의 타순은 고민을 조금 더 해봐야 한다. 예상 타순은 2번 혹은 5, 6번"이라며 상대 투수 등의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세이브 2위(35개)에 오르고, 올해도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출발했던 고우석은 복귀 후 당분간 중간계투로 나설 예정이다.
류 감독은 "고우석은 1군에 등록되면 1, 2경기는 편안한 상황에서 던지게 할 생각"이라며 "(마무리 자리를)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고, 부상을 당했던 만큼 처음에는 마무리로 기용하지 않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중인 김민성과 박용택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류 감독은 "근육쪽 부상인 만큼 확실히 회복해야 한다. 부상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상태에서 무리하면 재발하게 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철저히 준비해서 복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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