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피툰은 미국 코믹스(DC·마블)와 일본 망가가 주류를 형성한 세계 만화시장에 한국 웹툰 서비스를 2016년 8월 시작했다. 태피툰은 올해 6월 기준 190여개국에서 300만명 이상의 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구독자 중 90% 이상이 18~34세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소비력 높은 MZ 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다.
매출의 경우 작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 달에는 200만 달러(약 24억원)를 넘기면서 하루 매출액도 10만 달러를 넘나들고 있다. 해외에 소개한 대표작으로는 ‘황제의 외동딸’, ‘나혼자만 레벨업’(디앤씨미디어), ‘김비서가 왜 그럴까’(YJ 코믹스), ‘허니 블러드’(씨엔씨레볼루션) 등이 있다.
태피툰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유럽 등 신규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7월에는 프랑스어, 8월부터는 독일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예술만화의 본고장 유럽에서 한국 웹툰이라는 디지털 콘텐츠로 K-컬쳐 붐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제공 언어의 추가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개발, 콘텐츠, 마케팅을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담당한 이지애 KB인베스트먼트 이사는 “한국 웹툰으로 북미를 중심으로한 글로벌 서비스를 성공시키며 시장을 증명했다”며 “이제는 그 동안 쌓인 태피툰의 기술력과 핵심 IP로 유럽 중심의 서비스 지역 확장 및 고속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동사는 큰 규모의 투자 없이도 J-커브를 그리며 성장했다”며 “초반부터 태피툰에서 발생한 매출로 작품을 확보하고 인력을 모아 마케팅까지 해결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어니스트 우 태피툰 제품 총괄은 “이번 투자로 글로벌 각국 기반의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오리지널 IP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독자들의 요구를 빠르게 충족시켜 글로벌 프리미엄 웹툰 서비스로 선도적인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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