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교류협력센터 "공자학원 이름 변경 안해"

기사등록 2020/07/07 11:36:22

공자학원 총부→중외언어교류협력센터로 개명

【런던=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앤드류 왕자가 22일(현지시간)영국 런던의 공자학원을 방문해 1000번째 교실 개설을 축하하고 있다. 2015.10.2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공자학원' 개명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관련 기관이 직접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7일 중국 중신사 등에 따르면 ‘중국국제중문교육기금회’의 책임자는 “공자학원 개명은 사실이 아니며, 전 세계 어떤 공자학원도 개명하지 않았으며 다만 ‘중국국제중문교육기금회’가 ‘공자학원’이라는 브랜드를 전면 운영하기로 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이 책임자는 또 “‘중국국제중문교육기금회’는 여러 학교, 기업 등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민간공익조직으로, 공자학원의 중국과 외국 협력 파트너와 함께 공자학원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 중국 교육부는 성명을 통해 “국제 중국어 교육사업의 필요에 따라 교육부가 ‘중외(中外)언어교류협력센터(이하 언어협력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언어협력센터는 교육부 직속 기관이자 중문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한 공익 교육기관”이라면서 “세계 각국 국민들이 중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설명했다.

교육부는 또 “공자학원이라는 브랜드는 중국국제중문교육기금회가 전면 운영하고 공자학원의 중국과 외국 협력 파트너와 함께 공자학원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공자학원 개명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교육부의 성명과 중국국제중문교육기금회가 밝힌 입장으로 볼 때 중국 당국는 해외에 설치된 공자학원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중국내 ‘공자학원 총부(總部)’나 ‘국가한판(國家漢瓣)’ 명칭만 바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교육부는 내부 통지문에서 “공자학원 총부를 언어협력센터로 바뀌고 국가한판이라는 단어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시도는 공자학원이 중국 정부 당국의 통제와 조종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희석하고 음폐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런 조치들이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2004년 서울에 첫 공자학원이 세워진 이후 세계 162개국에 540개 공자학원, 1154개 공자학당이 세워졌다. 누적 수강생 수는 1200만명을 초과했다.

공자학원은 중국의 이미지를 향상하고, 소프트파워를 확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를 받는 동시에 중국 공산당을 선전하는 국가 지원 조직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아울러 일부 서방국가에서는 중국의 스파이기구로 악용되는 비난이 거세졌다. 

이에 따라 최근 몇 년 동안 일부 미국 대학은 공자학원을 폐쇄했다. 덴마크와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스웨덴 등 유럽 대학도 공자학원을 잇따라 폐쇄 조치했다.

2005년 유럽 최초로 공자학원을 개설했던 스웨덴은 지난 4월 마지막으로 남은 한개의 공자학원마저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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