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독일 자동차사 다임러의 고급사 사업 부문인 메르세데스 벤츠는 3일 중국 대형 연료전지 업체 푸넝과기(孚能科技 Farasis)의 3% 지분을 인수해 전략 제휴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신랑망(新浪網)과 재화망(財華網)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날 푸넝과기에 9억 위안(약 1527억원)을 투자해 3% 지분을 인수했다며 전기자동차(EV)용 연료전지를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번 출자를 계기로 푸넝과기와 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V) 등에 탑재하는 전지를 공동 개발한다.
푸넝과기는 EV 등 개발에 조기단계부터 참여함으로써 주행시간을 좌우하는 에너지 밀도 향상과 충전시간 단축, 코스트 경쟁력을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푸넝과기와 전략제휴를 통해 연료전지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매체는 기대했다.
오는 2030년까지 메르세데스 벤츠는 출고하는 승용차의 절반 이상을 EV와 PHV로 내놓을 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
푸넝과기는 중국 공장뿐만 아니라 독일 동부에 세우는 공장에서도 연료전지를 생산해 메르세데스 벤츠 등에 제공할 예정이다.
2009년 창업한 푸넝과기는 차량적재 연료전지를 특화 생산하고 있으며 장쑤성과 장시(江西)성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푸넝과기는 조만간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중국판 나스닥' 시장인 커촹판(科創板)에 조만간 상장할 방침이다. 기업가치는 300억 위안(5조904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하순 독일 최대 자동차사 폭스바겐은 중국 대형 연료전지 메이커 궈쉬안(國軒高科)에 26% 출자해 최대주주가 됐다. BMW도 닝더스다이(寧德時代新能源科技 CATL)에서 연료전지를 조달하기로 합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