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는 3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 근데 AOA 그 언니 이야기 왜 적었냐면"이라고 운을 떼며 활동 당시의 고충을 밝혔다.
권민아는 "난 아빠 췌장암 말기 선고받고 아빠가 돌아가실 걸 알고 있었는데 그 언니한테 또 혼날까 봐. 개인 연기도 하고 컴백 스케줄도 소화해야 됐고 멤버들한테 피해 주기 싫었고 일을 제대로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아빠 병실에 들어가지도 못했어. 근데 만약 스케줄 하다가 울면 어떡해? 난 그때 나이가 너무 어려서 그렇게 해야되는 줄 알았어. 그게 맞는 거라고 생각했고 혼나는 게 더 싫었어"라고 폭로했다.
이어 "근데 들리는 말론 언니는 특실 잡아주고 개인 스케줄들도 뭐 취소했다는 말 들리던데. 아니길 바래 프로답게 해 언니도. 울지마 알았지? 분위기 흐려진다며. 나 때문에 왜 눈치 봐야 하냐며 그랬잖아. 언니도 이겨내 꼭. 나는 아직도 그 기억 못 지워"라고 덧붙였다.
권민아는 계속 심경을 덧붙이며 여러 차례 글을 수정했다.
이후에도 권민아는 "마지막 우리끼리 5분의 시간을 보낼 때 내가 언니한테 이야기했어. 그때 그게 상처였다고. 그때 언닌 날 째려보며 말했지. '내가 그런 말 할 정도로 나쁜 사람이라 생각 안 하는데'라고. 속으로 허탈해서 인간이 맞나? 싶었어. 그러자 다른 멤버가 언니가 '그랬었어' 라고 정말 큰 용기내서 이야기 해줬었지"라며 과거 일화를 밝혔다.
그러면서 "똑똑한 머리는 아니라서 기억력이 진짜 최악인데 오죽하면 언니는 끝이 없다. 언니 덕에 난 매일 약 수십 알 먹고 왼쪽 손목은 하도 그어서 신경이 나가서 따갑고 저려. 근데 엄마보니까 살아야겠더라고. 열심히 흉터 치료받고 있어. 아직도 악몽은 꾸지만"이라고 재차 저격했다.
끝으로 "근데 웃긴 건 (그룹에서) 나가기 전에 우리끼리 술 마시면서 맨날 대화 나눴거든? 우리 다 아직도 모른다? 날 싫어한 이유가 뭐야?"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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