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캔버스가 아닌 금속 표면 위에 깨알 같은 글씨를 써 내려가며 화면을 구성하는 정인희 작가의 회화를 소개한다.
정 작가는 몇 해 전 창작에 대한 압박감에 힘들어하던 중 제주도로 이주했다.
점과 선 같은 기본조형에 집중하던 작품의 주제도 책, 산, 바다 등 그가 바라보는 일상 풍경으로 확대됐다.
작가는 이 풍경을 활짝 펼쳐져 있거나 수북이 쌓인 책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와 그 안에서 나온듯한 깨알 같은 글씨로 구현한다.
글은 일기처럼 써 내려간 작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닮은 생기 가득한 색, 면과 어우러져 밝은 느낌을 자아낸다.
어울아트센터 관계자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창작의 발판으로 삼아 성장하는 지역 청년작가의 신선함을 가득 느껴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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