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동박사업 확장으로 2분기 실적 '맑음'

기사등록 2020/06/19 07:37:00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SKC가 새로 인수한 동박사업의 확장으로 올 2분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증권투자업계에 따르면 SKC가 계열사 SK넥실리스의 생산능력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C의 올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6776억원, 영업이익 464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6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화학부문 200억원(전분기 175억원), 동박부문 169억원(전분기 67억원), 인더스트리소재·성장사업·기타부문 95억원(전분기 32억원) 등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화학 및 소재 부문 수출 여건이 좋지 못했지만, 새로 인수한 동박 부문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SKC는 올해 1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동박의 글로벌 1위 제조업체 KCFT 인수를 마무리하고 지난 4월 사명을 'SK넥실리스'로 변경했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 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2차 전지 음극재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얇으면 얇을수록 많은 음극 활물질을 담을 수 있어 배터리 고용량화와 경량화에 유리하다.

SK넥실리스는 올해 초 4공장 증설을 마치고 3만4000t의 생산능력을 갖춘데 이어 올해 3월 5공장 증설 계획을 밝히고, 2021년 3분기 완공을 목표로 9000t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여기에 연산 9000t 규모의 6공장을 완공해 생산능력은 5만t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황 연구원은 "올 2분기 동박 연생산능력은 3만2000톤인데, 기존 2만톤 설비는 풀가동되고 있다"며 "새로 준공된 1만2000톤 설비에 서 장기 거래 납품처와 품질 테스트가 완료되면서, 2분기 말에서 3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시작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은 증설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16~1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글로벌 2차전지용 동박 시장 규모는 2020년 14만톤에서 2030년 113만톤으로, 약 8배 증가할 수 있다"며 "SK넥실리스는 동박시장 점유율 15%를 유지하며 평균 영업이익률 13%를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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