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증시는 18일 중국 베이징과 미국 텍사스 등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경제활동 재개가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 보합 혼조세로 폐장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6.47 포인트, 0.07% 반락한 2만4464.94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일보다 6.82 포인트, 0.07% 상승한 9916.45로 마감했다.
소수민족 위구르족에 탄압에 관여한 중국 당국자 등을 제재하는 '위구르 인권법'이 미국에서 성립해 미중관계 악화를 부채질할 것이라는 관측도 장에 부담을 주었다.
다만 미중 외교 사령탑이 하와이에서 만나 대화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양국 대립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직원 3만5000명을 감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영국 대형은행 HSBC와 중국건설은행, 중국핑안보험이 하락했다.
홍콩 복합기업주 청쿵 허치슨 실업도 매물에 밀렸다. 2020년 3월 결산에서 적자로 돌아선 화장품 판매주 사사국제는 4% 급락했다. 온라인 게임주 망이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18일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전자상거래 2위 업체 징둥닷컴은 공모가를 3.5% 상회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징둥닷컴의 상장이 호재로 작용한 홍콩교역소도 올랐다.
시가총액 최대의 중국 인터넷 서비스사 텅쉰(騰訊) HD와 스마트폰 음향부품주 루이성 과기 역시 견조하게 움직였다. 상하이 커촹판 상장 계획을 공표한 중국 자동차주 지리는 크게 뛰어올랐다.
메인보드 거래액은 1216억780만 홍콩달러(약 18조9781억원)를 기록했다. H주는 296억4290만 홍콩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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