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미군 철군 결정 안돼...향후 미군 이동시 동맹국과 협의"
AP통신과 미 국방부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등 나토 회원국 국방장관들과의 화상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에스퍼 장관은 '미국은 유럽 안보를 위해 계속 헌신할 것이다. 미국은 (군을) 이동할 때 다른 동맹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미국의 지침을 언제 어떻게 실행할지에 대해서는 어떠한 최종적인 결론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에 나서 미군의 유럽 주둔은 물론 유럽에 이익이 되지만 유럽의 평화와 안정은 미국에도 정치, 외교, 경제적으로 이익이 된다고 설명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독일이 방위비를 적게 부담하고 있다면서 독일 주둔 미군 규모를 현행 3만4500명에서 2만5000명 수준으로 대폭 축소하겠다고 천명했다.
철수하는 미군은 폴란드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공화당 일각에서는 독일이 미국의 중동과 아프리카 작전 거점이라는 측면에서 러시아에 대한 선물이자 미국 국가안보의 위협이 될 것이라는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미군의 주폴란드 병력 증원도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군사전문매체 밀리터리타임스는 많은 나토 외교관과 관리들이 병력 이동시 발생할 비용과 물류적 어려움 등을 고려할 때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오는 11월 이전 주독미군의 철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나토 국방장관회의에서는 러시아의 증가하는 위협과 향후 예상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 등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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