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發 코로나 재확산, 中 경제성장 도전 과제"CNBC

기사등록 2020/06/17 12:10:26

신파디 시장, 톈안먼 광장서 불과 14㎞ 떨어져

전문가 "식품 물가 상승, 소비심리 타격 우려"

[베이징=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모습. 최근 신파디(新發地)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2020.06.17.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신파디(新發地)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성장 불확실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CNBC는 베이징에서의 집단 발병이 중국 경제 성장에 도전 과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중앙(CC)TV는 전날 하루동안 베이징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1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 11일 신파디 시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후 총 확진자 수는 137명으로 늘었다.

중국 투자은행 차이나 르네상스의 거시전략연구 실장 브루스 팡은 "국내 기업 활동이 회복되고 있다는 데이터가 있지만 코로나19 제2 파동이 발생할 경우 소비심리가 다시 위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집단 감염의 발원지로 지목된 신파디 시장은 베이징 중심부의 톈안먼 광장에서 남서쪽으로 14㎞ 떨어진 곳에 있다. 중국 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는 신파디 시장발 감염의 원인을 공식적으로 지목하지 않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분석가 댄 왕은 "신파디는 중국 북부의 최대 농산물 시장이다. 이 시장의 폐쇄는 식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외식업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와 개인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공식적인 지침이 부족하다"며 "공황 재발은 도시 경제 활동 재개와 소비심리에 타격을 주고 실업률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EIU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도시의 실업률을 10%로 전망했다. 소매판매는 8%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전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발생을 보고한 중국은 대대적인 봉쇄 조치로 각종 경제 활동을 중단했다. 올해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6.8%에 머물렀다. 이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정상화를 향해 달려가며 5월말에는 코로나19로 연기됐던 중국 최대 정치 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개최할 정도로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비교적 안전지대로 꼽혔던 베이징에서 감염자가 갑자기 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당국은 최근 몇 주 동안 완화했던 제한 조치를 다시 시행했고 체육관 등 일부 시설은 문을 닫았다. 광범위한 체온 검사와 아파트 단지 내 입장 전 검사가 더 활발해졌다고 CNBC는 전했다.

적어도 19개 도시가 베이징이나 고위험 도시에서 온 사람들에 대한 격리 조치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재등장은 중국의 성장 동력인 소비지출을 짓누를 수 있다. 컨설팅 업체 올리버 와이먼은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의류 시장이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600억달러(약 73조원)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17일 오전 11시30분 기준 중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4422명이다. 사망자는 463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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