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중 종합지원센터 파괴
김여정, 담화서 개성공단 완전한 철거 위협
청와대는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대 군 관측 장비로 촬영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장면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4층짜리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은 물론 옆에 위치한 높은 건물까지 크게 파괴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높은 건물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다. 센터는 2007년 8월31에 착공해 2009년 12월18일에 완공, 2010년에 개장했다. 개성시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상징성이 있는 건물이다.
이 때문에 이번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가 사실상 개성공단 관리동 구역을 통째로 폭파시킨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대북전단 관련 첫 담화에서 "만약 남조선 당국이 이번에 자기 동네에서 동족을 향한 악의에 찬 잡음이 나온데 대해 응분의 조처를 따라세우지 못한다면 그것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쓸모없이 버림받고 있는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있어야 시끄럽기 밖에 더하지 않은 북남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하여튼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개성공단 완전 철거를 언급한 바 있다.
김 제1부부장이 예고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와 폭파가 그대로 실행된 탓에 개성공단도 완전 철거 수순을 밟을 공산이 크다.
전문가들 역시 개성공단 철거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이날 "북한으로서는 현 정부가 개성공단을 재가동시키기 위한 해법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까지나 '쓸모없이 버림받고 있는 개성공업지구'를 현재의 상태로 방치해두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한국정부 책임론'을 계속 제기하면서 남북연락사무소의 폭파를 정당화하고, 곧바로 개성공단의 완전 철거에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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