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호중 등 당선 인사에 박수갈채…주호영 향해 야유도
野 로텐더홀서 규탄대회…"의회독재 규탄" "文 사과해야"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6시 본회의를 열고 법사위를 포함한 기획재정위·외교통일위·국방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보건복지위 등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의 건을 상정해 표결을 강행했다.
여야 의원들은 희비가 교차했다.
법사위원장을 마침내 여당 몫으로 가져가게 된 민주당 의원들의 얼굴에는 본회의 내내 웃음꽃이 폈다.
민주당 홍정민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이번 4·15 총선에서 국민들께서는 대립과 파행으로 얼룩젔던 20대 국회를 반복하지 말고 싸우지 말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라고 민주당을 선택했다"며 "민주당은 176석을 확보한 다수당으로 안정적 국회 운영을 위해 법사위를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법사위원장 윤호중, 기재위원장 윤후덕, 외통위원장 송영길, 국방위원장 민홍철, 산자위원장 이학영, 복지위원장 한정애 등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들의 당선 인사 후 박수 갈채를 쏟아냈다.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투표 전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의 의사진행 발언 중에는 "하지 마세요", "너무 심하잖아요"라며 야유를 보냈다. 주 원내대표 발언이 끝난 뒤에는 아무런 반응 없이 냉대로 일관하기도 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본회의가 열리기 전부터 로텐더홀 계단에서 본회의장까지 좌우로 도열해 구호를 외치고 손팻말을 치켜들었다.
국회 로텐더홀을 통해 본회의장에 입장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둘러싸고 "민주주의 파괴하는 의회독재 민주당은 각성하라" "말뿐인 협치 민주주의 말살하는 문재인은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본회의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21대 국회를 망치는 것이고 (남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 2년, 한국 정치를 황폐화하는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여야 합의 없이 의사일정을 올린 것도 잘못됐을 뿐 아니라 48년 제헌 국회 이래 상대당 상임위를 동의 없이 일방 강제 배정한 것은 헌정사에서 처음이다. 왜 이런 일을 하냐, 뭐 그리 급하냐"며 "권력은 모을수록 힘이 셀 것 같지만 손에 쥔 모래와 같다. 세게 쥘수록 흘러나간다. 승자의 저주, 권력의 저주를 잊지 말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당 의원들의 규탄 구호 제창은 주 원내대표의 의사진행 발언 이후에도 10여분 더 이어지다가 중단됐다.
이날 주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국회 원구성 협상 결렬에 따른 민주당의 일방적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에 책임을 지겠다며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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