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1학기 성적 절대평가 유지 결정
"해결 방안 될 수 없어…기말 시험도 임박해"
교수 재량 과제물 평가, 온라인·대면시험 선택
선택적 패스제는 학생들이 등급 또는 이수 여부를 고를 수 있는 개념의 성적평가 방식이다. 과목마다 A, B, C, D로 나뉘는 성적을 그대로 받거나, 성적에 만족하지 않으면 '패스'를 선택해도 된다. 상대적으로 학생들의 성적 부담을 줄여주는 방식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연세대는 15일 "1학기 성적평가제도 변경 요청과 관련해 학생, 교수, 교육 전문가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선택적 패스 제도의 도입이 부정행위로 인한 문제의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기말시험이 임박한 현 시점에서 평가 제도를 변경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보편타당성이 충분하지 않기에 기존 결정과 같이 절대평가 원칙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학기말 시험 평가에 절대평가 원칙을 유지하면서 교과목 특성을 고려해 교수 재량으로 과제물 평가와 온라인 시험, 대면 시험 등을 선택해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학생 학습 결과를 관찰할 수 있는 보고서 작성, 제출, 과제 수행 방식 평가를 권장하며 온라인 시험의 경우 신뢰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오픈북 테스트 방식의 창의적 문제 출제를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면 시험을 진행하는 때에는 해외 체류자, 비수도권 지방거주자, 자가격리 대상자 등 대면시험 참여가 어려운 학생을 미리 확인하고 과제물 평가 등 대안적 평가 방법을 제시하도록 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최근 일부 대학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학사 일정 과정에서 시험 부정행위 등 문제가 불거져 대안 마련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강대·홍익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하기도 했으며 다른 대학에서도 관련 목소리가 나오는 곳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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