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KT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5-3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삼성은 16승째(18패)를 따내 7위를 유지했다.

삼성 외국인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은 6⅔이닝 동안 5피안타(2홈런) 2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쳐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삼진 3개를 잡았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뷰캐넌은 시즌 5승째(2패)를 따냈다.

마무리 투수로 가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는 '끝판대장' 오승환은 팀이 4-2로 앞선 8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9일 KBO리그에 복귀한 오승환은 복귀 후 세 번째 등판에서도 홀드를 따냈다. 10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005년 6월24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15년 만에 KBO리그 무대에서 홀드를 수확한 오승환은 2경기 연속 홀드를 챙겼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7호)을 작렬해 KT에 선취점을 안겼다.

삼성은 5회말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강민호는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솔로 아치(시즌 5호)를 그려내 삼성의 1-1 동점을 이끌었다.

후속타자 박해민의 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2사 2루를 만든 삼성은 박찬도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삼성은 구자욱의 안타로 2사 1, 3루의 찬스를 이어갔고, 3루 주자 박찬도가 상대 투수의 폭투로 홈을 밟으면서 1점을 더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타일러 살라디노가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면서 삼성은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뷰캐넌이 7회초 1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에 좌월 솔로포(시즌 11호)를 헌납해 4-2로 쫓겼다.

뷰캐넌이 박경수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삼성 벤치는 마운드를 최지광으로 교체했다. 2사 1루 상황에 등판한 최지광은 볼넷을 내줬으나 김민혁을 2루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8회초에는 오승환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오승환은 조용호에 볼넷을 내줬고, 대주자 송민섭의 도루를 허용해 무사 2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다.

배정대를 삼진으로 잡은 오승환은 "상대해보고 싶다"던 KT 간판 타자 강백호와 대결했다. 오승환은 강백호와의 첫 대결에서는 우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강백호가 2루까지 뛰다가 아웃돼 아웃카운트를 늘린 오승환은 유한준을 2루 땅볼로 처리해 동점까지는 허용하지 않았고, 승리팀 홀드 투수가 됐다.

1점차까지 쫓겼던 삼성은 8회말 살라디노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5호)를 작렬, 5-3으로 앞서며 한숨을 돌렸다.

9회초 등판한 삼성 마무리 투수 우규민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내고 팀 승리를 지켰다. 5경기 연속 세이브를 수확한 우규민은 시즌 7세이브째(1승)를 챙겼다.

KT는 외국인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5회말 급격한 난조를 보인 탓에 승기를 삼성에 내주고 말았다. 지난 11일 KIA 타이거즈를 제물로 6연패에서 벗어났던 KT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12승 21패가 돼 8위에 머물렀다.

데스파이네는 5이닝 6피안타(1홈런) 5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3패째(2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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