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3선중진 "全 상임위 포기"…국회의장 항의방문(종합)

기사등록 2020/06/12 12:08:36

"법사위원장은 거대여당 독주 견제 위한 최소한의 장치"

"국민의 의장이 아니라 민주당 거수기 의장으로 비쳐져"

朴의장 "여야 막론하고 국회가 국민에게 면몫없는 일"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박대출 미래통합당 의원 등 3선 의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원구성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2020.06.12.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김성진 문광호 기자 = 미래통합당의 3선 의원들은 12일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미래통합당에 대해 법사위원장 배분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미래통합당 3선 의원 일동은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놓겠다"고 했다.
 
통합당 3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사위원장은 177석 거대 여당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임을 강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과 32년간 1당 독식으로 하지 않는 게 국회의 룰이자 전통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에 이어 법사위원장까지 독식하겠다는 것은 일당독재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개원으로 국회의장을 단독 선출한 데 이어 오늘 또다시 법사위, 예결위, 기재위 등 3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하겠다고 협박하는 사태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강력 반대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박대출 미래통합당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을 원구성과 관련해 항의방문을 하고 있다. 2020.06.12. photothink@newsis.com
통상 국회 상임위원장은 3선 의원이 맡는 게 관례로 여야 교섭단체 합의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배분한다. 의원들간 경쟁이 치열한 경우 당내 경선을 실시해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도 한다.

3선 의원들은 성명서 발표 후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이채익·이헌승·박대출·이종배·김도읍·박덕흠 의원은 여야 교섭단체 간 원 구성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임위 구성을 위한 본회의를 열기로 한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법사위원장을 두고 자리다툼이나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국회의 의회 민주주의를 위해서 법사위는 반드시 야당 몫으로 한다는 국회 대원칙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합의를 촉구하는 당부와 함께 일방적으로 국회 의사일정이 진행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국민의 41% 지지를 받은 정당이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과 마찬가지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당이라는 것을 알아주셔야 한다"며 "국민들이 보시기에 국민의 의장이 아니라 민주당 거수기 의장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의 예방을 받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6.11. photothink@newsis.com
통합당 의원들은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21대 국회의 첫단추를 끼우는 시점에서 여야 협치의 기본은 견제와 균형을 전제로 시작한다"며 "그 역할을 국회의장께서 충분히 해주시라"고 호소했다.

박 의장은 21대 국회 개원식이 늦춰진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어떠한 경우에도 본회의를 예정대로 개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특정 상임위원장 선출이나 상임위 강제 배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은 원 구성 합의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 "여야 막론하고 국회가 국민에게 면몫없는 일이다. 나부터 송구스럽다"며 "국민들 눈에는 자리다툼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나는 오직 국민과 국익의 기준으로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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