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유수출, 일 250만배럴서 7만배럴로 줄어
WSJ는 이번 추가 제제가 이란과 베네수엘라간 원자재 교역, 양국 정부의 관계 발전을 방해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지난 2년간 이란 해운산업을 고사시키기 위해 이란과 거래한 제3자 기업까지 제재하는 등 압박을 강화해왔다. 미국의 노력은 이란 원유수출을 하루 250만배럴에서 지난 4월 기준 7만배럴로 억제하는 성과를 거뒀다.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이란 특별대표는 "우리는 이란 유조선 150척의 선적을 제거했다"며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달 4550만달러(약 660억원) 규모 휘발유를 실은 유조선 5척을 베네수엘라에 급파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돕기 위해서다.
양국은 모두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동병상련'의 처지로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이지만 정국 혼란과 미국의 제재 등으로 극심한 연료난을 겪고 있다.
이란과 베네수엘라는 미국이 해군을 배치해 유조선을 가로막을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미국은 군사행동을 감행하지는 않았다. 대신 미국은 이란 유조선이 베네수엘라에 도착한 이후 양국간 석유 교역에 관여한 업체와 선박 등을 제재 명단에 등재했다.
이밖에 미국은 베네수엘라 선박에 대해서도 유사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WSJ는 주요 해운업체인 다이나콤 탱커스 매니지먼트와 마두로 정권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된 콜롬비아 해운업체 등이 미국의 제재 명단에 등재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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