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G7, 中에 설교 말고 자신들 문제나 챙기라"

기사등록 2020/06/08 23:28:23

G7 홍콩 관련 성명 준비에 "'흑인 사망 항의 시위' 돌보라"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관저에서 전화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러시아가 주요 7개국(G7.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에 스스로의 문제도 돌보지 못하면서 "중국에 설교하지 말라"고 일침을 날렸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G7이 홍콩 문제에 관한 공동 성명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에 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미국에서 발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서방에서 대규모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자유 민주주의 체계의 부끄러운 역기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G7이 제역할을 하지도 못하면서 "중국에 나라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가르치려 든다"고 강조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앞서 G7 외교장관들이 중국에 홍콩 보안법 재고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작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달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 보안법 초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홍콩 내 반정부 활동 단속과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해 사실상 홍콩에 대한 중국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다.
 
미국 전역에서는 비무장 상태이던 플로이드가 백인 경관의 강압적 체포로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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