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소비진작책으로 코로나19·미중 무역전쟁 부진서 회복”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5월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9% 늘어난 163만9000대를 기록했다고 신화망(新華網)과 인민망(人民網)이 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는 이날 5월 신차 판매 대수가 전월보다는 12.3% 크게 늘어났으며 전년 동월 실적을 상회한 것은 작년 6월 이래 11개월 만이라고 전했다.
승용차에는 SUV(스포츠 유틸리티 다목적차)와 미니밴 등을 포함한다. 미니밴을 제외한 협의의 승용차 판매는 160만9000대로 전년 같은 달보다 1.8% 증가했다. 4월에 비해선 12.6% 증대했다.
내역을 보면 일반 승용차가 76만6000대로 작년 동월에 비해 4.8% 줄어들고 MPV(다목적차)도 22.4% 감소한 8만4000대를 기록했다.
반면 SUV는 13.7% 늘어난 75만9000대, 미니밴이 4.9% 증가한 3만대로 집계됐다.
매체는 5월 승용차 판매 증대는 미중 무역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진하던 중국 자동차 시장이 회복 중임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급 승용차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나 많이 팔려 최대 호조를 보였다.
미국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자동차(EV) 모델3의 판매량은 전월보다 205% 급증한 1만1065대에 달했다.
1~5월 누계로는 미니밴을 제외한 협의 판매 대수가 605만1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26.0% 급감했다. 미니밴 11만4000대를 합친 광의 판매량은 616만5000대로 26.0% 크게 줄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국내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마찰에 더해 배출기준 강화로 극심한 판매 위축을 겪어왔다.
이에 당국은 소비자의 시장 복귀와 수요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세금 환급 등 갖가지 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CPCA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진정으로 공장 가동과 기업 활동이 재개하고 소비 부양책 실시로 소비자 신뢰가 크게 개선해 자동차 판매가 정상궤도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2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5월 중국 신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1.7%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협회는 5월 신차 판매대수가 213만6000대에 달해 전년 같은 달 실적을 2개월 연속 상회한다면서 두 자릿수 증가는 2018년 4월 이래 2년1개월 만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에선 중국 정부가 구입 보조금을 지원하고 대도시에서 시행한 넘버판 발급제한을 완화하는 등 자극책을 편 것이 국내수요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자동차협회는 통상적으로 매달 10일이나 11일에 월간 신차 판매통계를 공표한다.
4월에는 시장의 70~80%를 점유하는 승용차 판매가 작년 같은 달보다 감소했으나 공공투자 확대로 특수가 생긴 상용차는 증대하면서 시장을 이끌었다.
중국 신차 판매량은 경제성장 둔화로 2018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년 동월을 하회했으며 코로나19가 겹치면서 2월에는 80%까지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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