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처 여론조사]'정의연' 논란 속 여가부 지지도 '17위' 제자리

기사등록 2020/06/09 09:00:00

뉴시스, 18개 행정부처 5월 정책 지지도 평가 조사

100점 만점에 41.2점…긍정평가 33%, 하위권 횡보

정의연 보조금 논란 속에도 17위…부정평가 45.3%

[서울=뉴시스]뉴시스-리얼미터 2020년 5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 수행평가 조사' 중 여성가족부.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2020.06.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보조금 논란 속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소관 부처인 여성가족부(여가부)의 정책 지지도는 지난달에 비해 변화가 거의 없었다.

뉴시스가 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20년 5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

5월 정책수행 지지도를 점수로 환산했을 때 여성가족부의 점수는 100점 만점에 41.2점이었다. 이는 전월 39.0점보다 2.2점 오른 수치다.

정부 내 18개 부처의 평균 점수는 49.8점, 대통령 국정평가에 대한 점수는 62.1점이다. 여가부의 평점은 17위이며, 최하위인 법무부 39.2점보다 보다 2.0점 높다.

여성가족부의 평점은 지난 1월 18위, 2월 18위, 3월 17위, 4월 17위, 5월 17위 등 세 달째 17위권에 있다.

여성가족부 정책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3.0%로 지난 4월 30.0%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긍정평가 순위는 18개 부처 중 17위로 전월 대비 1계단 올랐다.

부정평가는 45.3%로 전월 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 순위는 18개 부처 중 상위 네번째다.

리얼미터는 ▲한부모가족에 '나다움 어린이책' 4권씩 전달 ▲아르바이트 청소년 근로권익 보호 강화 ▲정의연 보조금 문제없어, 환수 조치는 살펴보겠다 논란 등의 긍정, 부정적 요인을 정책 지지도 점수에 영향을 미친 보도로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22일과 5월26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해당 기간은 정의연과 기부금 논란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92) 할머니의 첫 기자회견은 지난달 7일이다. 이용수 할머니는 정의연의 기부금 사용 투명성을 지적하며 정기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최근 불거진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부정 의혹 등 각종 논란에 중심에 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 2020.06.01. photothink@newsis.com
여가부는 상황을 관망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정의연에 지급한 국고보조금은 문제가 없다면서도 검찰의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환수 조치 여부를 살펴보겠다는 입장이었다.

조사 기간이 지난 후인 지난달 28일까지 의혹이 연일 불거지자 여가부는 정의연의 국고보조금 내역 검토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사에서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성향에서 47.4%의 긍정평가가 나온 반면 보수성향에서는 15.3%에 그쳤다. 중도성향의 긍정평가는 30.1%였다.

성별로는 남성의 긍정평가는 27.7%, 부정평가는 53.2%였으며 여성의 긍정평가는 38.2%, 부정평가는 37.6%였다.

지역별로는 강원의 긍정평가가 24.9%로 가장 낮았고 대전·세종·충청이 44.7%로 가장 높았다. 서울·경기·인천을 합한 수도권의 긍정평가는 32.3%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70%)·유선(20%), 무선 전화면접(10%) 방법으로 실시됐다.

리얼미터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005명이 응답을 완료해 4.1%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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