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4월 이어 5월 평가서도 18위
독립몰수제 도입 등 추진, 반등 실패
9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20년 5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에 따르면 법무부 정책수행에 대한 평가는 100점 만점 기준 39.2점으로 18개 부처 중 18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37.8점에 비해 1.4점 상승한 수치지만, 탈꼴찌를 하기에는 부족한 상승폭이었다. 법무부는 지난 3월에도 38.1점을 받아 18위를 기록한 바 있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은 28.3점이었으며 중도층은 37.3점, 진보층은 49.3점이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33.4점)에서 가장 낮았으며 ▲부산/울산/경남(34.2점) ▲대구/경북(34.4점) ▲서울(36.6점) 등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성별로는 ▲남성(41.8점)과 ▲여성(36.5점)의 결과가 나타났다.
부정평가 비율도 지난 4월 54.3%에서 0.8% 올라 55.1%를 기록했다. 18개 부처 중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셈이다. '잘못하는 편'이라는 답은 25.1%, '매우 잘못함'이라는 답은 30.1%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34.2%로 지난달(33.4%)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매우 잘함'은 11.6%, '잘하는 편'은 22.7%를 각 기록했다. 이는 18개 부처 중 16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평가 시기인 지난 5월 법무부는 자가격리를 이탈해 다중시설을 이용한 외국인을 출국조치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들을 이었다. 간이회생 부채 한도를 50억원까지 확대하고, 기소 전 검찰 청구로 범죄수익을 몰수할 수 있는 독립몰수제 도입 등도 추진됐다.
아울러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재조사 여론 과정에서 검찰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순위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같은달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 비위 의혹에 대한 보도가 이어진 점 등은 부정적 요소로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최종 1003명이 응답을 완료해 5.2%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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