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주재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 주말 협상
첫 상견례서 합의 "사전 비공식 회동도 가능"
朴의장 "양보할 것 고민을…더디면 내가 결단"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5일 박병석 신임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 수석은 "오는 7일 오후 5시 박 의장과 양당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원구성 협상 회동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갖기로 했다"며 "필요한 경우 의장과 양당 원내대표가 그 전에 비공식 만남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상견례 회동에서 김태년, 주호영 원내대표가 각자의 입장을 밝히자, 박 의장은 "두 당이 내가 무엇을 양보할 수 있는가, 이 대목을 고민해달라"며 "그 기준은 국익과 국민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주문했다고 한 수석은 전했다.
이어 박 의장과 양당 원내대표는 배석자를 모두 물린 채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공식적으로 7일 회동이 있으니 그때까지 두당과도 협의하지 않겠나"라며 "이를 토대로 7일 오후에 밀도있는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박 의장도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충분히 협상을 해서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합의를 해오기를 희망한다"며 "만약 그 합의가 되지 않거나 국민 뜻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의장이 결단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박 의장은 회동 첫머리에 "두분이 여러가지 사정을 감안해서 열린 마음으로 협상에 임해주기 바란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합의하지 못하면 의장이 결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회동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 중인 상임위원회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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