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추모공간 논의해보겠다"
'가해자 엄벌' 등 국민청원 잇따라
사흘만에 숨져…경찰 아동학대치사 혐의 적용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동학대 가해자에게 엄벌에 처해달라'는 내용과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청원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4일 충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천안의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9)군이 지난 3일 오후 6시30분께 숨졌다.
A군의 사망은 지난 1일 오후 7시25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옮긴 지 사흘만이다.
이 같은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육아정보 등을 공유하는 천안과 아산지역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A군의 추모에 대한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 글에는 "가는 길에 조금이라도 따듯하게 해주고 싶다", "아기가 너무 가엽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A군이 다니던 학교 앞에 추모 공간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교육당국도 논의를 해보겠다는 입장이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직은 학교가 경황이 없다. 나머지 아이들에 대한 대책과 학생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놓은 상태”라면서도 “(추모공간 마련에 대해서는) 저희도 논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A군의 의붓어머니 B(41)씨에 대해 지난 1일 점심 무렵부터 오후 7시 25분쯤까지 약 7시간 가까이 천안 서북구 백석동의 한 아파트에서 9살짜리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가둬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로 구속 수사 중이다.
앞서 의붓어머니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체벌 의미로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게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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