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쭉날쭉 충북날씨, 올봄 덥고 춥고 비오고 변덕

기사등록 2020/06/03 16:01:39

3월 평균기온 7도, 평년보다 2.3도 높아 상위 2위

적은 강수량 속 5월 강수일수 9.5일 평년보다 많아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지역 올해 봄철 기온은 높았다 낮기를 반복하며 심한 기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청주기상지청의 2020년 봄철 기상 특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평균기온은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으나 4월은 상위 43위로 떨어졌고 5월은 다시 11위로 올랐다.

월별로 보면 3월 충북 평균기온은 7도로 평년보다 2.3도 높았다. 최고기온은 13.9도로 평년보다 2.7도 높았고 최저기온도 1.2도 높은 0도를 기록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북극에 찬 공기가 갇혀 시베리아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2도 이상 높게 유지돼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했다"고 설명했다.

4월은 찬 공기가 자주 유입돼 꽃샘추위가 나타나면서 평년보다 1.4도 낮은 10.2도에 머물렀다. 이는 1973년 이후 역대 4월 상위 43위인 기록이다.

최고기온은 17.2도, 최저기온은 3도로 평년보다 각각 1.6도와 1.4도 낮았다.

청주기상지청은 바이칼호 북서쪽에 키가 큰 따뜻한 공기가 정체하면서 남북으로 흐르는 기상의 흐름이 강화돼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자주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5월은 평균기온이 17.6도로 평년보다 0.7도 높았다. 최고기온은 23.5도로 0.1도 낮았고, 최저기온은 12.1도로 1.7도 높았다.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2020년 3~5월 충북 평균기온 일변화 시계열. (사진 = 청주기상지청 제공) 2020.06.03. photo@newsis.com

봄철 강수량은 138㎜로 평년(183.8~243㎜)보다 적었다. 3월은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자주 받았고, 4~5월은 상층(약 5.5㎞ 상공)에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위치하면서 날씨 변화가 컸다.

3~4월은 강수량과 강수일수가 평년보다 적었으나 5월은 서쪽에서 강수대가 주기적으로 접근해 강수 현상이 잦았다. 5월의 강수일수는 9.5일로 평년보다 1일 많았다.

올해 봄철은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 많기도 했다. 3월 19~20일, 4월 21~25일, 5월 11~13일과 18~19일은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 강풍 피해와 산불 피해가 발생했다.

봄철 황사 일수는 2일로 평년(5.7일)보다 적었다. 월별 황사 일수는 3월은 하루도 없었고, 4월 2일, 5월 0일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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