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올여름 첫 폭염특보…"경상지역 일부 34~35도"

기사등록 2020/06/03 12:04:01

기상청, 4~5일 경상 지역 폭염특보 발표

4일 대구, 고령, 경산, 성주 등 체감 33도

"경상 지역 지형·햇볕 지면 가열 영향"

[서울=뉴시스]3일 기상청은 "내일(4일)과 모레(5일) 일부 경상 내륙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4~35도 가량 높게 오르면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오를 것"이라면서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표했다. 사진은 경상 내륙 기온 상승 원인에 대한 기상청 설명 자료. 2020.6.3(사진=기상청 홈페이지)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4일 올해 처음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된다. 대구, 경북 지역과 경남 내륙 일부 지역의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을 기록하는 등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3일 "내일(4일)과 모레(5일) 일부 경상 내륙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4~35도 가량 높게 오르는 등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 기준) 폭염특보가 발표됐다"면서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4일 주요지점 예상 최고 체감온도(예상 낮 최고기온)는 대구 33도(34도), 청도 34도(35도), 칠곡 33도(34도), 고령 33도(34도), 경산 33도(35도), 성주 33도(34도), 김천 33도(34도), 창녕 33도(34도)다.

5일 주요지점 예상 최고 체감온도(예상 낮 최고기온)는 대구 33도(33도), 청도 33도(34도), 칠곡 33도(34도), 고령 33도(34도), 경산 35도(34도), 성주 33도(33도), 김천 33도(33도), 창녕 33도(34도)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의 영향을 반영한 온도로, 대체로 습도가 50% 이상이면 체감온도가 높아진다.

기상청은 이같은 폭염의 원인에 대해 "현재 중국 내륙지역의 하층(고도 700m) 기온이 25도 이상 높게 형성된 가운데,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을 따라 우리나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전국의 낮 기온이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특히 경상도 지역은 지형적인 영향과 햇볕으로 인해 지면 가열이 더해지면서 일부 해안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올라 더운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이번 폭염특보가 오래 지속되진 않겠다.

서해상의 고기압이 동해상으로 동진해 오는 6일 경상도 지역에 동풍(상대적으로 서늘한 해풍)이 유입되면서 낮 기온이 오르지 못해 폭염특보가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폭염 특보 기준을 기존 일 최고기온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로 변경해 시범 운영 중이다.

기존에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됐으나, 변경 이후부터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 습도가 낮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미만이면 폭염특보가 발표되지 않지만, 최고기온이 33도 이하일 때도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이면 폭염특보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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