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방역기반 관광시장 활성화에 32억원 들인다

기사등록 2020/06/03 12:02:04

방역·민생경제·홍보 3대 중점과제 14개 사업 추진

피해 관광업계 지원, 공공일자리 창출도 기여 기대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경남도 류명현 문화관광체육국장이 3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 안심관광 특별대책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0.06.03.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가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도내 관광시장 및 업계 활성화를 위해 방역 기반의 '안심관광체계 구축 사업'에 총 34억원들 투입한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1분기 도내 관광사업체 매출액이 전년도 1분기 대비 47.2%나 감소했고, 마이스 업계는 전시 및 행사가 전무한 상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경남도 류명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3일 오전 온라인 브리핑에서 "여행단계별 안전여행지침을 준수하고, 관광업계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방역대책 ▲민생경제대책 ▲여행트렌드 맞춤형 홍보대책 등 3대 중점과제 14개 사업(사업비 32억 원)을 선정해 마련한 '안심관광 특별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경남도는 안전한 여행문화 확산을 위한를 '방역대책'과 관련, 시·군과 협업하여 민·관 협업 안심관광 플랫폼인 '안심관광 추진협의회'를 시·군별로 운영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안심관광 캠페인 전개, 지역 실정에 맞는 자율방역 활동 등을 추진하며, 향후 시·군 단위 '지역관광협의회'로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3월 26일 시작한 1단계 청정 경남관광 클린존 릴레이 캠페인에 이어, 2단계로 '청정 안심업소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도내 관광숙박업과 관광음식점 304개소를 대상으로 '청정 안심업소', '발열체크 의무대상업소' 등 2종을 지정해 스티커를 배부하고, 참여 업소에 대해서는 소독 3종 세트와 비접촉 체온계를 인센티브로 제공해 자율적인 방역활동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문객 관리대장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업소별 QR코드 부여 방식 등도 검토하고 있다.

[창원=뉴시스] 경남 코로나19 안심업소 스티커.(자료=경남도 제공)
축제 행사장과 관광시설에는 모두 출입구 방역부스 운영, 행사장 출입구 단일화, 일방향 동선 유도(One Way Walking Through Tour), 드론 활용 안전지킴이 배치, 시간대별 사전 예약제 등 관광객을 분산해 운영하도록 권고하고, 안심관광 모니터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생경제대책' 관련해서는, 지난 1단계로 정부 정책자금 및 경남도 소상공인 긴급특별자금 지원, 관광사업체 방역물품 지원, MICE업계 임대료 감면, 행사취소 위약금 면제 등 지원을 했다.

하지만 관광업계 간담회에서 자율적인 방역 인식 제고 필요성이 제기됐고, 영세 여행업체 등 정부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관광사업체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왔다.

이에 도는 민생경제대책 2단계로,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도내 여행업계 641개소와 마이스 업계 40여 개소에 대한 수요조사를 통해 경남 관광상품 개발과 행사기획, 콘텐츠 개발에 8억4000만 원을 지원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도내 관광지와 축제장의 관광객 혼잡도 개선과 관광지 방역을 위해 일방향 안심관광 도우미(문화관광해설사 또는 지역주민 72명)를 운영하고, 안심관광 모니터단(54명) 등을 배치해 일자리 창출과 관광 내수시장 촉진으로 민생경제 활성화를 자극할 계획이다.

끝으로 '여행 트렌드 맞춤형 홍보 대책'과 관련해서는 경남 지역에 특화된 '비대면(Untact) 힐링 여행지'를 단계별로 발굴해 도내 전역을 구석구석 여행 할 수 있도록 기획홍보를 해오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숨은 여행 명소를 발굴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 4월 제1단계로 '경남 드라이브 스루(승차) 여행 13선'을 소개했고, 2단계(5월) '대면(untact) 경남 힐링 관광 18선', 3단계(6월) '체류형 힐링 관광 숙박여행지 30선'을 추천했다.

[창원=뉴시스] 경남 거창군 창포원.(사진=경남도 제공)
또한, 관광시장 회복을 위한 축제, 공연, 관광지 환경개선, 할인 프로모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내수관광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7월부터는 '유명 숙박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숙박 할인 프로모션' 실시로, 관광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도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여행주간 기간(6월 20일~7월 19일) 동안 관광레저 시설 입장료 일부를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페이백(Payback)하는 '경남 상품권 여행 이벤트' 행사로 지역 소비를 진작하고, 코로나19 안정화 추이를 감안해 할인 행사를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남도와 시·군 협업으로 유명 인기 방송 프로그램을 유치해 경남 유명관광지, 맛집, 경남 특산품, 하반기 지역축제 행사를 전략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류명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 이후 외국 여행이 어려워지고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주말과 휴일을 활용한 경남으로의 여행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경남 안심관광 특별대책으로 지역 관광사업체도 살고, 국내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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