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의 G7 확대에 "세계평화·다자주의 도움되지만…中 제외 안돼"

기사등록 2020/06/02 18:12:19

"중국 겨냥 소그룹 만들기 인심 못얻고, 관련국들 이익에 부합 안해"

[서울=뉴시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趙立堅) 신임 대변인이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을 처음으로 주재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2020.02.2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 정부가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 등 4개국 정상을 초청하기로 한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중국을 제외시킨 국제적인 모임은 환영을 받지 못할 것이라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관련 상황을 확인했다”면서 “중국을 겨냥해 (중국을 제외한) 소그룹을 만들기는 인심을 얻지 못할 것이며, 관련국들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다만 중국은 어떤 국제 조직과 국제회의도 각국간 상호 신뢰를 증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면서 "아울러 다자주의 수호, 세계 평화와 발전 추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세계 절대다수 국가의 바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G7 의장국인 미국은 올해 정상회의를 오는 9월로 연기하면서 한국·러시아·호주·인도 등 4개국을 초청하기로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홍콩보안법 등을 둘러싸고 중국에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선 것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G11 체제 구상이나 브라질까지 포함시킨 G12 체제 구상은 사실상 '중국 고립시키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하기로 한 데 대해 “기꺼이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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