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독일 최대 자동차사 폭스바겐(VW)은 중국 전기자동차(EV), 연료전지 업체와 대형 출자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과기신보(科技新報) 등이 2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출자가 성사할 경우 폭스바겐의 중국 EV 관련기업에 대한 투자로는 사상최대 규모가 된다.
폭스바겐은 EV사업에서 제휴하는 안후이 장화이(江淮 JAC)차 모회사 안후이 장화이차 집단의 주식 50%를 최소한 35억 위안(약 6032억원)에 인수할 방침이다.
또한 폭스바겐은 전기차용 연료전지 메이커 궈쉬안(國軒高科)의 최대주주가 되기 위한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안후이 장화이 집단, 궈쉬안과 진행하는 지분인수 협상 결과는 이르면 29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폭스바겐은 안후이 장화이 집단의 지분을 취득하고서 JAC와 절반씩 출자한 사업에 새로 투자해 여러 차종의 EV 모델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VW MEB 플랫폼을 활용, 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JAC와 폭스바겐은 2017년 6월 합작사를 설립하고 EV의 생산과 연구개발을 해왔다.
하지만 예상한 것도 판매량이 저조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합작사는 2019년도에만 3억6000만 위안의 손실을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궈쉬안에 관해선 사모투자 방식으로 주식을 할인 인수하고 다시 창업주 리전(李鎭), 현재 최대주주 주하이 궈쉬안 무역(珠海國軒貿易) 등에서 지분을 매수해 합쳐서 27% 주식을 확보할 생각이다.
중국 EV용 전지업체에 폭스바겐은 최초로 직접 투자하게 된다. 폭스바겐이 궈쉬안 지분 27%를 취득할 경우 시가총액 43억 달러에서 산출하면 출자액이 11억6000만 달러(1조4326억원)에 상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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