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선관위가 투·개표 공개 재연? 검증 제대로 해보자"

기사등록 2020/05/27 17:53:25

28일 사전투표·개표 공개시연 결과 '수용불가' 재확인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 11일에 공개했던 투표용지를 들고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20.05.2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사고를 낸 음주운전자에 빗대며 하루 앞으로 다가온 사전투표·개표 과정 공개 시연 결과의 수용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선관위는 오죽 궁색하면 음주운전 상태에서 사고를 내고 며칠 뒤 맨정신으로 사고 당시 상황을 재현하며 '난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소'라며 변명하려 하는가!"라고 적었다.

그는 "선관위에서 공개 재연을 하자고? 자, 검증 제대로 한 번 해보자! 음주 상태로, 사고 난 현장에서, 숨기지 말고"라고 주장했다. 또 "선관위는 내가 흔든 투표용지 6장만 보이고, 공익제보자가 밝힌 내용을 내가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10가지 항목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가?"라고도 했다.

선관위는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민 의원과 일부 보수 유튜버 사이에서 확산하는 4.15 총선 사전선거 조작 의혹을 반박하기 위해 사전투표와 개표 과정 등을 공개 시연한다. 이번 시연회에서 선관위는 통신망 보안체계, 사전투표장비와 투표지 분류기, 심사계수기 등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고 시연도 진행할 계획이다. 선관위가 공개 시연회를 개최하기는 18대 대선 관련 2013년 1월 이후 7년만이다

민 의원은 4·15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사전선거 조작의혹을 제기해왔다. 지난 13일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들을 대상으로 부정선거 제보 현상금을 내건 데 이어 다음날 "구리시 개표현장에서 사전투표지를 복사한 위조투표지가 다량 발견됐다"며 조작 의혹을 거듭 주장했다. 19일에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지분류기의 송수신 기능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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