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급감 수요진작 겨냥해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전기자동차(EV) 최대 메이커 테슬라는 27일 중국과 북미 시장에서 생산 전기자동차(EV) 가격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신랑망(新浪網)과 재화망(財華網)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웹사이트와 웨이보(微博)를 통해 중국에서 발원해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폐쇄했던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의 조업 재개를 맞아 출하 EV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하폭과 실시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가격 인하는 코로나19 충격에 급감한 수요를 진작하기 위해서이다.
테슬라 중국법인은 미국에서 제조해 중국으로 반출하는 모델S와 모델X 가격을 인하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델3의 판매가는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북미시장에선 모델3 가격을 현행 7만9990달러(약 9875만원), 스포츠용 다용도차(SUV) 모델X 경우 8만4990달러, 가장 저렴한 모델3는 3만7990달러에서 각각 내린다고 확인했다.
통상 테슬라는 미국에서 가격 조정을 하고서 바로 중국에서도 이를 단행하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24일에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삭감에 맞춰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델3 두 차종의 출고가를 인상했다.
테슬라 중국법인은 당시 상하이 공장에서 제조하는 스탠더드 레인지 최저가를 보조금 포함 30만3550위안(5290만원)으로 올렸다. 종전은 29만9050위안이었다.
또한 테슬라는 6월 출시하는 롱 레인지 가격을 종전 33만9050위안에서 34만4050위안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중국 재정부는 전기자동차를 포함하는 신에너지차(NEV) 보급 촉진을 위해 지원하는 보조금을 올해 10% 줄인다고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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